오늘 아침부터 또 눈이 옵니다..
이정도쯤 되면 겨울의 낭만이 아니라 겨울의 위협으로 슬슬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위협적인 눈이 싫지만은 않은 이유는 이런 걱정스런 상황에서나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학교에 안가서 신이 난 하은이에게나, 그 덕분에 양해받을 수 있는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저에게는 또 다른 이유가 되겠지만요...^^
주일 아침 교회에 도착한 저희들을 예전에 할머니께서 먼길 온 손주들 반겨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손수 문을 열어주시고 "용하다"하시며 반겨주셨던 큰(?)사모님,
30분 넘게 집 앞 주차장에서 고생하시고 오셔서는 저희에게 집도 먼데 왔다고 "고생했다"하셨던 집사님,
승용차로 눈에 빠져가며 댁에 도착하셔서는 무식한 트럭으로 아무 탈 없이 도착한 저희에게 먼저 잘 도착했냐고 전화해주셨던 권사님,
두번째 폭설에 교인들이 눈 치우면 같이 하시려고 주일아침 일찍 교회에 오셨다 가신, 교회 입구에서부터 문 앞까지 하얀 눈밭에 길게 난 목사님의 발자국,
서로들 앞장서서 눈을 치우시던 모습들, 서로를 걱정하며 건네시던 따뜻한 말씀들....
눈을 볼 때마다 생각나지 않을까요... 그런 모습들과 말씀들이...
넓디 넓은 하얀 눈밭 가운데 있는 교회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려는 그런 사랑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참으로 배우고 싶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