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기사 펌
최근 휴가차 한국을 다녀온 송모씨는 새로 마련한 스마트폰을 갖고 갔다가 낭패를 봤다. 휴대전화 청구서에 2000달러의 요금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씨처럼 한국에서 미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요금 폭탄’을 맞는 한인이 늘고 있다. 로밍 서비스를 차단하지 않고 무심코 전화를 쓰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비싼 요금을 물게 되는 것이다.
◇자동으로 로밍 서비스= 버라이즌이나 AT&T 등 이동통신사는 해외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1분당 2달러 전후의 요금이 부과된다.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이고 받는 것에도 이 같은 요금 규정이 적용된다.
미국에서 가져간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쓸 경우에도 ‘요금 폭탄’을 각오해야 한다. 글로벌 무제한 데이터 플랜에 가입하지 않으면 1MB당 20달러가 넘는 요금이 부과된다. 겨레텔레콤 한영현 사장은 “미국내 통신망을 이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료가 비싸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사들이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리는 경우가 드물어 이용자들은 뒤늦게 비싼 요금에 당황하기 일쑤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이동통신 이용자 여섯명 중 한명 꼴인 3000만명이 이 같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FCC는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고객이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경우 알림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국 전 조치해야=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는 아예 전화기를 켜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인터넷만 사용하려면 ‘자동 로밍 서비스 차단’을 신청하고 별도의 데이터 플랜을 설정하는 게 좋다.
‘플러싱 버라이즌’ 제이 이 매니저는 “월 65달러짜리 글로벌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경우 해외에서는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최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