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 지역 연합회 임원 교육을 위해 Wilmington에 다녀왔습니다. 먼 거리에 비해 교육시간은 짧았지만 유익했습니다. 차량 3대(15명)에 나눠 탔는데 거의 다 가서 엉뚱한 길로 들어가는 바람에 주택가 관광(?)을 좀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보며 갔는데, 제일 앞에서 운전하던 제가 그만 진입로를 놓친 것입니다. 제가 길을 잘못 들어서니 뒤에 따라오던 차들도 함께 길을 헤맸습니다. 그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돌아오는 길에도 처음부터 길을 놓쳤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차를 앞세워 따라가는데, 교차로에서 제 네비게이션이 앞차와 다른 방향으로 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우회전을 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앞섰던 차와 뒤에 따라오던 차가 줄줄이 저를 좇아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번엔 맞겠지 싶었는데, 얼마 못 가서 그만 역주행 도로로 진입을 한 것입니다. 창피할 겨를도 없이 성급히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더 이상 앞설 자신이 없어 다른 차 뒤를 졸졸 좇아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앞차가 또 U-turn을 하는 것입니다. 제 네비게이션은 그 길이 맞다고 가리키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한참을 헤맨 후에야 제 길을 찾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말로는 기계 탔을 했지만, 사실 잘못은 제게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지시를 잘못 읽었기 때문입니다. 기계는 정확히 가리켰을 텐데 말입니다. 경험과 기억만 믿고 미리 확인하지 않았던 탓도 있습니다. 인도하는 사람이 잘못하면 따라 오는 사람 모두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혹시 목회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목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참 목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10:11). 또한 우리가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이유는 주님께서 곧 길이시기 때문입니다(요14:6). 모두 주님의 인도하심만 따라 가십시다. 결코 헤매느라 우리의 인생을 허비하거나, 갈 바를 몰라 당황할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